이런 역발상의 사연은 이렇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다가 귀국한 동생이 DIABLO라는 브랜드의 엄청 좋은 이태리제 톱날을 주었는 데 미국에서 사온 것이라 이 톱날의 구멍이 5/8인치였던 것이다.
이 DIABLO라는 톱날을 얻은지 2년 이상 시간이 흘렀는 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마냥 그림의 떡같이 톱날만 바라보고 있다가 하루는 "어떻게 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19mm가 5/8인치 보다는 약간 크니까 깍아내면 되겠지. . .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줄톱을 이용한 완전 수작업으로는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동심 상태도 문제가 될 것이므로 드릴 같은 곳에 연결하여 회전을 시키면서 줄톱으로 깍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톱날의 구멍 칫수를 결정하는 축에 끼워져 있던 아바(Arbor)를 빼어 측정하니 뒤쪽 외경이 19mm 이고 내경은 17mm로 가지고 있는 1/2인치 드릴척으로는 직접 연결을 할 수 없었다.
가지고 있는 큼직한 부품들을 꺼내어 점검하니 3/8인치 전산 볼트 연결용 카플링이 있어 이를 구멍에 끼웟드니 "이런!" 딱 맞다. 카프링 자체에 약간의 테이퍼까지 있어 망치로 몇번 두드리니 잘 들어 맞는다.
이 아바를 충전 드릴로 돌리면서 줄톱을 19mm 외경의 돌출한 부분에 대고 회전을 시킬 때, 누르는 힘이 약간 부족하면 회전력으로 줄톱이 미끌어지면서 떨어져 약간 불편할 뿐 큰 문제없이 약 10여분 만에 가공에 성공하였다. 물론 깍는 중간, 중간 새로운 5/8인치 톱날을 대어 맞추어 보면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나 같이 이런 역발상으로 고심하시는 분에게 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첫번찌 사진의 위쪽에 보이는 것이 문제의 BOSCH 7-1/4" 원형톱이고 중간에 계양 톱날과 DIABLO 톱날이 보인다. 맨 좌측에 "I" 같이 보이는 것이 삼각형의 줄톱이다. 아래쪽에 작업에 사용한 3/8" 척이 달린 충전식 드릴이다.
두번째 및 세번째 사진은 개조 작업을 위해 준비한 전산볼트 카프링과 전산 볼트를 분해한 상태를 보여준다.
세번째 사진의 맨 아래쪽에 보이는 아바의 톱날이 걸리는 턱이 19mm를 5/8"로 줄톱으로 갈아서 칫수를 줄인 부분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