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전기기술인협회지인 전기기술인
5월호를 보다가 기고문 중에서 “N상” 이라는
표현을 보고 전기기술자의 한 사람으로 느낀 바 있어 협회의 감사와 통화를 한 일 이 있다.
“제발 창피한, 이런 말도
되지않는 용어를 추방” 해 달라고 말이다.
기록으로 남지않는 말과는 달리 활자 매체는 한번 읽고 버리는 간단한
잡지라고 하여도 이는 엄연한 기록이고 어쩌면 영원히 남을 수도 있다. 또한 언어와 비교하여 사람들이
갖는 신뢰도 또한 크기 때문에 그만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저압 배전방식 중의 하나인 3상4선식 380/220V 결선에서 각
Phase를 R, S, T(요즘에는 A, B, C로
사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라고 지칭하고 영어의 Phase는
상(相)이라는 용어로 번역,
사용되고 있다.
이 Y 결선에서 3상의 저압측이 모두 연결된 지점을 Neutral(약칭, N) 이라고 하고 이를 “중성점”
또는 이에 연결된 전선을 “중성선”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문제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중성점”을 댖부분의 사람들이 “N상” 이라는
정식 전기 용어가 아닌, 이상한 용어로 지칭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R, S, T상에 N상까지 있으니 4상이네!” 라는 말을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협회지를 만드는 편집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요즘의
원고는 모두 아래아-한글이나 MS-Word 같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작성, 전달되므로 접수된 원고를 PC의
워드프로세서에 넣어 “찾기” 또는 “찾아서 고치기”기능을 사용한다면 쉽게 찾아서 고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인 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의식이 없다보니 그리된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서나 사용되는 용어는 정확해야 상호 의사 소통에서 오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안전
사고와 관련 될 수 있어 보다 높은 정확성이 요구된다.
또 한가지 잘못사용되고 있는 전기 용어를 든다면 “콘덴서” 이다.
이 “콘덴서”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잘못 사용되는 용어가 아무런 여과없이 한국에서 차용되어 사용되는 예로 생각되는 데 사전에서 “Condenser”를
찾아 보면 “응축기” 정도로 나오는 데 Capacitor의 기본 개념인 “전하를 축적하는” 기능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 전기를 처음 배우는 젊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있다. 또한 전기 부문과는 달리 전자 부문에서는 Capacitor라는 용어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무식한 전기인”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잘못된 용어는 지금이라고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식 발음으로는 “캐패시터”를 너무나 발음하기 어려워 “콘센샤”로
대치한 것으로 생각되는 데 우리 한국사람은 “캐패시터”를
발음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 굳이 일본식 표현인 “콘덴샤”를
쓸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무식한”, “엉터리” 용어가 전기기술인 월간지에서 사라져 모든 전기 기술인이 창피함을 느끼지 않고 전기 기술자로서 당당함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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